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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COLUMN

골든스테이트는 왜 스타 대신 뎁스를 선택했는가

세컨드 에이프런 시대, 워리어스가 택한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

오늘의 NBA 편집부 · 2026-08-05
워리어스의 조용한 오프시즌은 슈퍼스타 영입 실패가 아니라, 세컨드 에이프런 시대에 커리의 경쟁 창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의도적인 뎁스 투자다.

NBA 오프시즌이 시작되면 팬들이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은 초대형 영입이다. 르브론 제임스가 올 수 있는지, 야니스 아데토쿤보 트레이드가 가능한지, 또 하나의 슈퍼팀이 만들어질지를 묻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그 중심에 있었다. 스테픈 커리의 남은 전성기를 위해 또 한 명의 슈퍼스타를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워리어스가 택한 방향은 달랐다. 거대한 이름 하나보다 조지 니앙, 켈리 올리닉 같은 베테랑 로테이션 자원과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선수들을 통해 뎁스를 보강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겉으로 보면 소극적인 오프시즌이다. 그러나 현행 CBA와 커리의 연령, 지난 시즌 드러난 로스터 문제를 함께 놓고 보면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선택에 가깝다.

2017년의 NBA라면 스타를 한 명 더 모으는 것이 거의 언제나 옳은 답이었다. 케빈 듀란트를 영입한 워리어스가 그 극단적인 성공 사례였다. 그러나 지금은 세컨드 에이프런이 단순한 사치세선이 아니라 로스터 운영 제한선으로 작동한다. 기준을 넘으면 미드레벨 예외 조항과 연봉 합산 트레이드, 시즌 중 보강 수단이 크게 줄어든다. 잘못된 계약 하나를 나중에 돈으로 고치는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

이 환경에서 세 번째 고액 스타는 이름값만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 공 없이도 기능하는지, 수비에서 약점이 없는지, 커리와 역할이 겹치지 않는지, 부상자가 생겼을 때 로스터를 다시 고칠 수 있는 여유를 남기는지까지 계산해야 한다. 스타 한 명을 데려오는 순간 벤치와 프런트코트, 수비 자원이 동시에 얇아진다면 우승 확률이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

커리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지만 82경기와 플레이오프 전체를 혼자 책임질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워리어스가 보호해야 할 것은 단순히 커리의 평균 득점이 아니라 시즌 후반과 플레이오프에 남아 있는 체력이다. 정규시즌에 볼 운반과 슈팅, 공격 전개를 분담할 선수가 많을수록 커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더 날카로울 수 있다.

지난 시즌 워리어스의 문제도 스타 한 명의 부재로만 설명하기 어려웠다. 벤치 생산력과 리바운드, 인사이드 크기, 특정 매치업에 대응할 포워드 숫자가 부족했다. 주전 조합이 막히거나 부상자가 나오면 전술의 선택지가 급격히 줄었다. 이런 팀에 또 하나의 거액 계약자를 추가하면 최고점은 올라갈 수 있지만 7번째부터 10번째 선수의 질은 더 떨어진다.

그래서 니앙과 올리닉 같은 이름이 의미를 갖는다. 니앙은 공간을 만들고 큰 포워드를 상대로 버틸 수 있으며,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올리닉은 슈팅과 패싱이 가능한 빅맨으로, 커리 중심의 움직임 많은 공격에서 정적인 센터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둘 다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여러 조합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게리 페이튼 2세 같은 자원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공격에서 높은 사용률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강한 가드를 맡고, 커리의 수비 부담을 줄이며, 컷인과 스크린으로 공격에 참여한다. 워리어스 시스템에서는 통계표보다 가치가 큰 유형이다. 이런 선수 여러 명을 확보하면 시리즈마다 다른 라인업을 꺼낼 수 있다.

세컨드 에이프런 시대가 보상하는 것은 스타 숫자가 아니라 선택지의 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슛이 없는 가드, 느린 빅맨, 작은 수비수의 약점이 반복해서 공략당한다. 로테이션이 얇으면 그 선수를 빼고 싶어도 대안이 없다. 반대로 8명에서 10명의 실전형 자원을 가진 팀은 상대에 따라 크기와 슈팅, 수비를 바꿀 수 있다.

물론 이 전략에도 위험은 있다. 결국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5분에는 스스로 득점을 만드는 스타가 필요하다. 커리가 막혔을 때 두 번째 공격 창조자가 부족하다면 뎁스만으로 한계를 넘기 어렵다. 워리어스의 선택은 슈퍼스타의 가치가 사라졌다는 선언이 아니라, 지금 가능한 거래의 가격이 로스터 전체를 희생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팬에게는 화려한 영입이 더 설득력 있게 보인다. 그러나 프런트는 헤드라인이 아니라 82경기와 네 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계산해야 한다. 스타를 데려오고 나서 나머지를 최저연봉으로 채우는 방식이 막힌 시대라면, 중간급 계약 여러 개와 유연성을 유지하는 선택이 더 높은 생존 확률을 줄 수 있다.

워리어스는 슈퍼스타 영입에 실패한 팀이라기보다 스타보다 뎁스를 선택한 팀에 가깝다.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세컨드 에이프런 시대의 우승 경쟁이 가장 화려한 로스터보다 가장 적은 약점을 가진 로스터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골든스테이트의 조용한 여름은 그 변화를 인정한 결과다.

핵심 정리

  • 세컨드 에이프런은 워리어스의 대형 영입보다 로스터 유연성을 더 중요하게 만들었다
  • 커리의 경쟁력을 오래 유지하려면 정규시즌 부담을 나눌 8~10명의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 니앙과 올리닉 같은 다기능 베테랑은 여러 플레이오프 조합을 가능하게 한다
  • 남은 위험은 커리가 막혔을 때 두 번째 공격 창조자가 부족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