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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COLUMN

스테픈 커리의 마지막 계약

골든스테이트는 전설과 현실 사이에서 어디까지 가야 하나

H3LUV · support by GPT · 2026-08-15
커리를 보유하는 것과 커리로 우승을 노리는 것은 이제 같은 명제가 아니다. 골든스테이트가 해야 할 일은 그의 마지막을 지키면서도 포스트 커리 시대까지 함께 지키는 것이다.

스테픈 커리는 아직도 스테픈 커리다.

2025-26시즌 그는 38세의 나이에도 경기당 26.6점, 3점슛 성공률 39.3%를 기록했다. 4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코트 위에 있을 때만큼은 여전히 NBA에서 가장 특별한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문제는 바로 그 다음 문장이다. 커리는 이제 38세다. 그리고 2026-27시즌은 현재 계약의 마지막 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이제 지난 10여 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답하지 않아도 됐던 질문과 마주하고 있다. 스테픈 커리에게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가.

커리를 잡는 것은 쉽다. 사실 첫 번째 결정은 어렵지 않다. 커리가 원한다면 골든스테이트는 그를 잡아야 한다.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 단장은 최근 커리가 워리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어 한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고, 구단 역시 같은 방향을 원한다고 밝혔다. 커리는 현재 2026-27시즌 약 6,259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계약 마지막 해에 들어간다.

프랜차이즈 역사까지 생각하면 이것은 논쟁거리가 아니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를 단순히 우승팀으로 만든 선수가 아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라는 프랜차이즈의 위치 자체를 바꿨다.

2009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들어온 작은 가드는 이후 두 차례 MVP가 됐고 네 개의 우승 반지를 가져왔다. NBA의 슛 셀렉션과 수비 방식, 선수 육성 방향까지 바꿨다. 커리가 등장하기 이전의 워리어스와 이후의 워리어스는 사실상 다른 프랜차이즈다.

그런 선수에게 계약 마지막 몇 년을 보장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진짜 어려운 것은 그다음이다. 커리를 보유할 것인가가 아니라, 커리와 함께 계속 우승을 노릴 것인가. 두 질문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르다.

여전히 26점을 넣지만 몸은 이미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5-26시즌은 그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커리는 평균 26.6점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놀랍다. 하지만 82경기 가운데 실제 출전은 43경기였다.

이것이 노쇠화의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다. 슈퍼스타의 노쇠화가 항상 경기력 하락으로 먼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수는 득점력이 무너지기 전에 가동률이 먼저 무너진다.

커리가 코트에 들어서면 여전히 상대 수비는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그를 의식해야 한다. 오프볼 스크린 하나로 수비 두 명을 움직이고, 볼을 잡지 않아도 공격 구조를 바꾼다. 하지만 팀이 시즌을 설계할 때 중요한 것은 한 경기의 최대 출력이 아니다. 82경기 동안 그 출력을 얼마나 자주 꺼낼 수 있느냐다.

38세 선수에게 40경기 남짓의 MVP급 생산성을 기대하는 것과 70경기 이상의 MVP급 생산성을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로스터 설계다. 커리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커리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는 의미다.

37승45패는 꽤 냉정한 숫자다. 워리어스는 지난 시즌을 37승45패로 마쳤다. 서부 10위.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LA 클리퍼스를 꺾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탈락하면서 플레이오프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여기서 감정을 제거하고 숫자만 보면 상황은 상당히 명확해진다. 38세 커리가 26점을 넣었는데도 37승이었다. 커리가 못해서가 아니다. 커리가 잘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부족하다는 뜻이다.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전성기에는 구조가 달랐다. 커리가 공격을 지배했고 클레이 탐슨이 공간을 벌렸으며 드레이먼드 그린이 수비와 플레이메이킹을 동시에 맡았다. 케빈 듀란트가 있었던 시기에는 상대가 사실상 선택할 수 있는 수비 전략 자체가 사라졌다.

지금의 워리어스는 그렇지 않다. 커리가 만들어내는 공간과 중력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데, 그 효과를 안정적으로 득점으로 바꿀 수 있는 주변 전력은 과거보다 약하다. 반면 커리는 나이를 먹었다. 이 조합은 위험하다.

가장 위험한 착각은 ‘커리가 아직 잘하니까’다. 맞다. 커리는 아직 잘한다. 그런데 그것이 반드시 우승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슈퍼스타가 완전히 무너지면 판단은 쉽다. 하지만 커리처럼 경기력은 여전히 엘리트인데 몸의 내구성과 팀 전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결정을 계속 미루게 된다. 올해 한 번 더, 내년에 한 번 더, 좋은 베테랑 한 명만 데려오면, 건강하기만 하면, 플레이오프에만 올라가면. 이런 문장은 컨텐더가 리빌딩을 미루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장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보면 팀에는 젊은 코어도 없고 우승 전력도 없다.

문제는 돈보다 시간이다. 커리 한 명의 연봉은 2026-27시즌 약 6,259만 달러다. 물론 커리 정도의 선수라면 그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에게 추가 계약을 안겨주면 그 기간에도 팀 운영의 기본 전제는 변하지 않는다. 커리를 중심으로 이길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 순간 필요한 것이 생긴다. 즉시전력감, 베테랑, 플레이오프 경험, 수비 가능한 윙, 세컨드 볼핸들러. 그리고 그 선수들을 얻으려면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것이 미래 자산이다. 드래프트 픽과 젊은 선수다.

바로 여기서 커리 시대의 마지막 계약은 단순한 계약 문제가 아니라 프랜차이즈의 방향성 문제가 된다. 우승 확률을 조금 올리기 위해 미래를 계속 팔 것인가. 아니면 커리와 함께하되 더 이상 미래까지 희생하지 않을 것인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몇 년 동안 레이커스는 더 이상 우승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코비와의 관계를 끝까지 유지했고 그의 은퇴 시즌은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헌정 투어가 됐다. 댈러스 역시 디르크 노비츠키와 끝까지 함께했다.

두 사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어느 순간 구단은 현실을 인정했다. 그 선수를 존중하는 것과 그 선수를 중심으로 우승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골든스테이트 역시 이제 그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커리와 재계약하는 것은 존중이다. 하지만 커리를 위해 미래의 1라운드 픽과 젊은 선수를 계속 내놓는 것은 전혀 다른 선택이다.

커리가 트레이드를 요구할 징후는 현재까지 없다. 그는 이기고 싶어 하고, 동시에 워리어스로 커리어를 끝내고 싶어 한다. 구단 역시 같은 방향을 원하고 있다.

오히려 이것이 골든스테이트의 딜레마를 더 어렵게 만든다. 커리는 자신의 커리어와 프랜차이즈를 사실상 하나로 묶어버렸다. 커리를 트레이드하는 순간 골든스테이트는 단순히 선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다. 지난 15년의 시대를 끝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올인을 반복해서도 안 된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의외로 중간에 있다. 커리는 남긴다. 하지만 커리를 위해 모든 미래를 팔지는 않는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에게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조건적인 올인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팀이 해야 할 일은 커리의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포스트 커리 시대에 남을 수 있는 선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젊은 선수의 성장 시간을 베테랑에게 모두 넘겨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경쟁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해야 한다. 말로는 쉬워 보인다. 실제로 NBA에서 가장 어려운 팀 운영 방식이다.

NBA 왕조는 대개 어느 날 갑자기 끝나지 않는다. 선수들이 하나둘 늙고, 부상이 늘어나고, 연봉은 올라가며, 젊은 선수에게 줄 출전시간은 줄어든다. 그리고 구단은 과거의 성공 때문에 현재의 문제를 인정하는 것을 늦춘다.

골든스테이트도 예외는 아니다. 이 프랜차이즈는 오랫동안 자신들이 일반적인 팀과 다르다고 믿을 이유가 충분했다. 실제로 달랐다.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가 있었고 역사적인 공격 시스템이 있었으며 네 번 우승했다. 그러나 시간만큼은 어떤 왕조도 이긴 적이 없다.

그래서 커리의 다음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연봉이 아니다. 계약 기간이다. 그 기간은 골든스테이트가 스테픈 커리 시대를 어디까지 이어갈 것인지 선언하는 숫자가 된다.

커리에게 2년을 더 준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그 2년 동안 골든스테이트가 해야 하는 일은 2017년을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은 커리가 여전히 위대한 선수로 남아 있는 동안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그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무조건 그의 과거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지막을 망치지 않으면서 팀의 미래도 망치지 않는 것.

스테픈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의 역사를 바꿨다. 이제 골든스테이트가 해야 할 일은 커리의 마지막 몇 년 때문에 그 이후의 역사를 잃지 않는 것이다.

커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무모한 올인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경쟁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자신이 떠난 뒤에도 무너지지 않을 팀이다.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만드는 것이야말로 골든스테이트가 스테픈 커리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

핵심 정리

  • 커리는 여전히 엘리트 공격수지만, 이제 팀은 경기력뿐 아니라 가동률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 재계약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간 동안 미래 자산을 얼마나 희생할 것인지다.
  • 워리어스의 최적해는 커리를 남기되 포스트 커리 시대의 자산까지 태우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