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NBACreated by H3LUV
TODAY'S COLUMN

NBA 32개 팀 시대가 온다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 두 도시가 바꿀 리그의 지도

H3LUV · support by GPT · 2026-08-08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가 동시에 합류한다면 NBA 확장은 단순한 두 팀 창단이 아니라 컨퍼런스 재편, Expansion Draft, 샐러리캡 전략과 구단가치까지 흔드는 구조적 변화가 된다.

2008년 7월 2일, NBA에서 한 팀이 사라졌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였다. 1967년 창단해 1979년 NBA 챔피언에 올랐고 게리 페이튼과 숀 켐프의 시대를 거쳐 케빈 듀란트의 NBA 첫 시즌까지 품었던 팀은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지를 옮겼다. 그리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탄생했다.

그로부터 18년. 시애틀이 NBA로 돌아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라스베이거스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2026년 3월 NBA 이사회는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를 대상으로 리그 확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탐색하는 절차를 승인했다.

아직 확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NBA가 한 팀을 추가할 수도 있고 두 팀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아예 확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질문은 NBA가 언젠가 확장할까에서 NBA가 확장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로 바뀌었다.

만약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가 동시에 합류한다면 NBA는 현재의 30개 구단 체제에서 32개 구단 체제로 넘어간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두 팀이 추가된다는 것은 단순히 경기 수가 늘어나는 일이 아니다. 컨퍼런스와 디비전이 바뀌고 기존 30개 구단의 로스터와 샐러리캡 전략까지 흔들린다.

NBA가 마지막으로 확장한 것은 2004년이다. 샬럿 밥캐츠가 리그의 30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뒤 20년 넘게 팀 숫자는 30개에서 멈춰 있었다. 최근 상황이 달라진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돈이다. NBA는 새로운 장기 미디어 계약 시대에 들어갔고 구단 가치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현재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확장 가입비가 팀당 70억~100억 달러 수준까지 거론된다. 확정 가격은 아니지만 두 팀이라면 최대 200억 달러 규모다. 기존 30개 구단이 나눠 가진다고 단순 계산하면 팀당 수억 달러의 현금이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반대편 계산도 있다. NBA의 공동 수익을 앞으로 30개 팀이 아니라 32개 팀이 나눠 가져야 한다. 새 미디어 계약의 돈도 마찬가지다. 결국 기존 구단주들이 판단해야 하는 것은 지금 받는 가입비가 앞으로 영구적으로 나눠줘야 할 수익 감소분보다 충분히 큰가다.

시애틀은 사실상 가장 자연스러운 확장 후보다. 이미 41년 동안 NBA 팀을 보유했던 도시이고 팬덤도 남아 있다. 경제적 기반도 충분하고 현재 NHL 시애틀 크라켄이 사용하는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도 NBA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현대적인 시설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보다는 잃어버린 시장의 복원에 가깝다.

라스베이거스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시장이다. NHL 골든나이츠, NFL 레이더스, WNBA 에이시스가 이미 자리를 잡았고 MLB 애슬레틱스도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고 있다. NBA 역시 서머리그와 NBA 컵을 통해 도시를 적극 활용해왔다. 라스베이거스는 지역 팬덤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에게 NBA를 판매할 수 있는 쇼케이스 시장이다.

두 도시가 동시에 들어오면 컨퍼런스 재편이 필요하다. 현재 NBA는 동부 15팀과 서부 15팀이다.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가 모두 서부에 들어오면 서부 17팀, 동부 15팀이 된다. 따라서 기존 서부 팀 가운데 한 팀을 동부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후보로 자주 언급되는 팀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다. 지도만 보면 멤피스와 뉴올리언스가 더 동쪽에 있지만 이동거리와 지역 라이벌 관계까지 고려하면 미네소타가 강력한 후보가 된다. 현재 미네소타는 덴버, 포틀랜드, 오클라호마시티, 유타와 같은 노스웨스트 디비전에 속해 있지만 동부에는 밀워키, 시카고,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같은 중서부 도시들이 훨씬 가깝다.

팬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문제는 Expansion Draft다. NBA가 두 팀을 새로 만든다고 해서 자유계약선수만으로 로스터를 채울 수는 없다. 마지막 사례인 2004년 샬럿 밥캐츠 창단 당시 기존 29개 구단은 최대 8명의 선수를 보호할 수 있었고 샬럿은 보호되지 않은 선수 가운데 선택했다. 한 팀에서는 최대 한 명만 데려갈 수 있었고 최소 14명을 선택해야 했다.

중요한 점은 Expansion Draft가 단순한 선수 선택 행사가 아니라 거대한 트레이드 시장이라는 사실이다. 기존 팀은 특정 선수를 뽑지 않는 조건으로 드래프트 픽을 제공하거나 반대로 계약을 정리하기 위해 특정 선수를 가져가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확장팀은 보호 명단 밖의 가장 유명한 선수보다 젊고 저렴한 계약, 3&D 윙, 백업 빅맨, 볼 핸들러와 미래 자산을 우선할 수 있다.

현대 NBA에서 8명 보호 규칙이 다시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가장 골치 아픈 팀은 오히려 선수층이 깊은 강팀일 수 있다. 스타 5~6명은 쉽게 보호할 수 있지만 7번째와 8번째 자리부터 검증된 베테랑, 값싼 유망주, 좋은 롤플레이어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세컨드 에이프런 시대에는 저렴한 9번째 선수조차 대체하기 어려워졌다.

NHL의 라스베이거스 골든나이츠 사례는 신생팀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 골든나이츠는 2017년 Expansion Draft를 공격적으로 활용해 선수뿐 아니라 드래프트 자산까지 확보했고 창단 첫 시즌부터 스탠리컵 파이널에 진출했다. NBA와 NHL의 규정은 다르지만 신생팀이 반드시 몇 년 동안 꼴찌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사례다.

확장팀에도 함정은 있다. 기존 팀은 좋은 선수지만 계약이 지나치게 비싼 베테랑을 보호하지 않을 수 있다. Expansion Draft가 기존 팀의 계약 정리 기회로도 작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현대적인 Expansion Draft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선수 평가 못지않게 계약 평가일 가능성이 높다.

32팀은 일정과 리그 구조도 훨씬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 16팀씩 두 컨퍼런스, 필요하다면 4팀씩 8개 디비전 구조도 가능하다.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태평양 북서부 라이벌 관계를 만들 수 있고 라스베이거스는 피닉스나 LA 팀들과 자연스럽게 묶일 수 있다. 동부로 이동한 미네소타는 밀워키와 지역 라이벌이 될 수 있다.

이번 확장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 밴쿠버와 몬트리올, 멕시코시티 같은 시장은 계속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다만 34팀이나 36팀으로 가는 것은 선수층 희석, 일정, 여행거리, 미디어 수익 분배 문제가 훨씬 복잡해진다. 그래서 32라는 숫자는 확장이면서 동시에 구조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지점이다.

결국 NBA 확장의 마지막 판단 기준은 낭만이 아니라 경제성이다. 시애틀 팬들에게는 슈퍼소닉스의 귀환이 상징적이고 라스베이거스에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열리겠지만, 기존 30개 구단주는 새로운 두 팀이 만들어내는 가치가 장기적인 수익 희석보다 큰지를 계산할 것이다.

아직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부활을 확정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라스베이거스 NBA 팀 역시 공식 창단 단계가 아니다. 하지만 2008년과 다른 점은 분명하다. 그때 시애틀에서는 NBA가 떠나고 있었고 지금 NBA는 시애틀로 돌아가는 문제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라스베이거스라는 새로운 도시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

만약 두 도시의 문이 동시에 열린다면 NBA는 30개 팀 시대를 끝낸다. 그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새 팀의 이름이나 로고가 무엇이냐가 아니다. 32개 팀이 된 NBA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NBA와 얼마나 다른 리그가 될 것인가다.

핵심 정리

  •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 확장은 아직 확정이 아니라 공식 탐색 단계다
  • 두 팀이 모두 서부에 들어오면 기존 서부 한 팀의 동부 이동이 자연스럽다
  • Expansion Draft는 선수 선발보다 보호 명단과 자산 거래가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 확장의 최종 판단은 가입비와 장기적인 미디어 수익 희석의 경제성에 달려 있다